토요일 낮 12시였어요. 딸이 핸드폰을 들고 왔어요. “엄마, 이거 해줘. 계란 빙글빙글 돌아가는 거!” 화면엔 노란 계란이 회오리처럼 말리고 있었어요. 밑엔 하얀 볶음밥이었어요. 소스는 갈색이었어요. 저는 회오리를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래도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안 되면 그냥 덮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찬밥 2공기가 있었어요. 햄도 있었어요. 소스는 마트에서 산 걸 썼어요. 첫 회오리는 실패했어요. 계란이 다 익어버려서 안 말렸어요. 두 번째가 돌돌 말렸어요. 딸이 박수를 쳤어요. 접시에 담으니 진짜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보였어요. 딸이 사진을 찍었어요. 남편 것도 하나 더 만들었어요. 2인분이라 계란을 4개 썼어요.

재료 (2인분)
- 찬밥 2공기 (400g, 고슬고슬한 게 좋아요)
- 계란 4개 (회오리 1개당 2개씩, 실온에 두세요)
- 햄 100g (잘게 다지기)
- 양파 1/2개 (100g, 잘게 다지기)
- 당근 1/3개 (60g, 잘게 다지기)
- 감자 1/2개 (80g, 잘게 다지기)
- 대파 1대 (송송 썰기)
- 시판 데미그라스 소스 1봉 (180g)
- 우유 2큰술 (계란 2개당 1큰술)
-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 식용유 2큰술
- 파슬리가루 1작은술 (없으면 김가루로 대체)
- 찬밥이 없으면 갓 지은 밥을 쟁반에 펴서 10분 식혀 쓰세요.
- 감자가 없으면 옥수수 3큰술을 쓰세요. 색감이 비슷해져요.
- 햄 대신 스팸이나 참치를 써도 돼요. 참치는 기름을 꼭 짜세요.
- 우유가 없으면 물을 1큰술 넣으세요. 그래도 폭신해져요.
- 저희 집은 소스를 넉넉히 뿌려요. 밥 비빌 소스가 있어야 맛있어요.
만드는 법
- 양파와 당근, 감자, 햄을 잘게 다져요. 5mm 크기로 썰면 볶음밥에 잘 어울려요. 대파는 송송 썰어요. 재료마다 접시에 따로 담아두세요. 볶을 때 순서대로 넣어야 해요.

-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감자부터 2분 볶아요. 불은 중불을 유지하세요. 세면 야채가 타요. 감자가 반투명해지면 당근을 넣어요. 1분 뒤 양파와 햄을 넣어요. 2분 더 볶아요. 대파는 마지막에 넣으세요.

- 찬밥 2공기를 넣어요. 소금 1/2작은술과 후추를 뿌리세요. 3분 볶아 밥알을 고슬고슬하게 하세요. 주걱으로 누르지 말고 뒤집듯이 볶아요. 완성된 볶음밥을 그릇에 담아 산처럼 모양 잡으세요. 랩을 씌워 뒤집으면 예뻐요. 밥을 꾹꾹 눌러야 무너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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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그라스 소스를 전자레인지에 2분 데우세요. 작은 팬에 계란 2개를 풀어요. 우유 1큰술과 소금 한 꼬집을 넣어요. 약불에서 30초 예열한 팬에 계란물을 부어요. 바닥이 익기 시작하면 젓가락 두 개로 양쪽을 모아 돌리세요. 포크 2개를 써도 돼요. 돌리는 방향은 한쪽으로만 하세요. 반숙 회오리가 되면 불을 끄세요. 하나 더 만들어 2개를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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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산 위에 회오리 계란을 올리세요. 팬을 기울여 미끄러뜨리듯 올리면 모양이 살아요. 데운 소스를 가장자리에 둘러요. 계란 위에는 뿌리지 마세요. 회오리가 보여야 예뻐요. 파슬리가루를 뿌리면 끝이에요. 바로 먹어야 계란이 굳지 않아요.

실패하지 않는 팁 3개
- 회오리는 첫 판에 욕심내지 마세요. 처음엔 계란을 다 익혀버려서 안 말렸어요. 윗면이 촉촉할 때 젓가락으로 모으세요. 두 번째부터 감이 와요. 저는 2인분이라 두 번 했는데 두 번째가 예뻤어요.
- 밥은 꼭 찬밥으로 쓰세요. 갓 지은 밥은 수분이 많아 뭉쳐요. 찬밥이 없으면 쟁반에 펴서 선풍기 앞에 10분 두세요.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에 3분 돌려도 돼요.
- 소스는 계란에 직접 붓지 마세요. 회오리가 가려져요. 접시 가장자리에 둘러서 찍어 먹게 하세요. 아이는 소스 없이 계란만 먹기도 해요. 소스는 따로 덜어주세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주말 점심에 아이랑 같이 요리하고 싶은 집, 20분 이벤트 메뉴 찾는 분
- 아이 있는 집, 편식하는 아이 밥 고민인 분
- 찬밥 2공기 처치가 급한 집, 냉장고에 햄이 남은 날
- 생일이나 기념일에 집에서 분위기 내고 싶은 분께도 잘 어울려요
계란 활용으로는 폭신 계란말이도 잘 어울려요. 햄 볶음밥이 입에 맞으면 소시지 야채볶음도 참고해보세요.
변형 3가지
- 케찹 오므라이스: 볶을 때 케찹 2큰술을 넣으세요. 빨간 볶음밥이 돼요. 소스 대신 케찹으로 그림을 그리세요. 아이가 더 좋아해요.
- 카레 오므라이스: 데미그라스 대신 레토르트 카레를 쓰세요. 어른 입맛에 좋아요. 치즈 1장을 계란 밑에 깔면 고소해요.
- 주말 도시락용: 회오리 대신 계란을 완전히 익혀 싸세요. 반숙은 도시락에 안 돼요. 소스는 따로 작은 통에 챙기세요. 김가루를 뿌리면 잘 먹어요.
보관법
오므라이스는 바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남으면 볶음밥과 계란을 따로 담으세요. 섞으면 눅눅해져요. 냉장은 1일까지 가능해요. 냉동은 하지 마세요. 계란이 고무처럼 돼요.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 1분 30초 돌리세요. 소스는 따로 데워 뿌리세요. 남은 소스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하세요. 3일까지 가능해요. 회오리는 다시 만들기 어려우니 먹는 만큼만 만드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회오리가 안 말려요. 어떻게 하죠? 불을 더 낮추세요. 계란이 다 익기 전에 젓가락으로 모으세요. 팬이 크면 어려워요. 작은 팬(20cm)을 쓰세요. 유튜브에서 회오리 영상을 한 번 보고 하면 감이 와요. 안 되면 그냥 덮어 오므라이스로 내세요. 맛은 같아요.
Q. 감자 대신 뭘 넣어요? 옥수수 3큰술을 쓰세요. 완두콩도 괜찮아요. 버섯 3개를 다져 넣으면 향이 좋아요. 감자는 익는 데 오래 걸리니 작게 써는 게 좋아요.
Q. 아이가 야채를 싫어해요. 잘게 다져 볶음밥에 숨기세요. 케찹을 1큰술 넣으면 색에 속아요. 소스에 찍어 먹이면 야채를 잊어요. 처음엔 양파만 넣고 시작하세요.
Q. 소스 없이 먹어도 돼요? 네, 볶음밥 자체에 간이 돼 있어요. 아이는 소스 없이 주는 게 나아요. 어른은 고추장을 1작은술 섞어 매콤하게 먹어도 돼요.
Q. 계란이 찢어져요. 어떻게 하죠? 불을 약불로 낮추세요. 저는 우유 1큰술을 꼭 넣어요. 바닥이 익으면 바로 모아 돌려요. 30초 안에 끝내세요. 팬은 20cm 작은 걸 쓰세요. 찢어지면 그냥 덮어 내세요. 맛은 똑같아요. 딸은 덮은 것도 잘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