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이었어요. 퇴근하고 아이 밥 챙기는 엄마인데요. 주말 장보기에서 양파 한 망을 사왔어요. 한 망이 다섯 개였어요. 집에 와서 보니 감자가 없었어요. 당근도 떨어졌어요. 마트에 다시 가기 귀찮았어요. 양파만으로 카레를 해보기로 했어요. 딸은 평소 양파를 골라내요. 국에 띄엄띄엄 있으면 빼놓거든요. 그런데 카레 속 양파는 달달해서 잘 먹었어요. 한 그릇을 비웠어요. 처음엔 물 조절을 실패했어요. 900ml를 부었다가 싱거워졌어요. 700ml가 딱 맞았어요.

재료 (3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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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3공기 (고슬하게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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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3개 (600g, 가늘게 채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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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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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700ml (종이컵 3컵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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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고형 카레 6조각 (100g, 순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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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약간 (어른 몫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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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가늘게 채썰어요. 두꺼우면 단맛이 늦게 나와요. 0.5cm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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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 카레는 순한맛으로 고르세요. 아이가 먹기 편해요. 매운맛은 어른 몫에 청양고추로 조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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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은 100g 한 갑이면 돼요. 6조각 구성이에요. 반만 쓰면 싱거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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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매울까 걱정되면 찬물에 5분 담갔다 빼세요. 그래도 볶으면 매운맛은 다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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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고슬하게 지어 1공기씩 담아요. 저는 물 200ml에 쌀 1컵 비율로 했어요. 갓 지은 밥에 끼얹으면 카레가 잘 스며들어요. 남은 밥은 전자레인지 2분 데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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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는 포도씨유 2큰술을 써요. 저는 올리브유로 했다가 향이 겹쳤어요. 중불 7분 볶을 때 팬에 눌어붙지 않아요. 기름이 모자라면 반 큰술 더 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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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는 어른 몫에만 톡톡 뿌려요. 저는 통후추를 3번 갈아 넣었어요. 아이 몫 덜어낸 뒤에 뿌리면 섞이지 않아요. 김가루 1큰술을 올리면 아이가 잘 먹어요.
만드는 법
- 양파 3개를 가늘게 채썰어요. 0.5cm 두께로 썰면 빨리 볶아져요. 눈이 매우면 입을 벌리고 썰으세요. 찬물에 칼을 적시면 덜 매워요. 썰자마자 팬에 담으세요. 산더미처럼 보여도 볶으면 확 줄어요.

-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양파를 볶아요. 중불에서 7분 볶으세요. 처음엔 하얗다가 투명해져요.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잘 볶아진 거예요. 타지 않게 가끔 저어주세요. 양파에서 단내가 올라오면 돼요.

- 불을 끄고 고형 카레 6조각을 올리세요. 볶은 양파 위에 그대로 얹으면 돼요. 불 켠 채 넣으면 겉만 녹고 덩어리가 져요. 저는 처음에 불 켠 채 넣었다가 덩어리진 적이 있어요. 불을 끄는 게 먼저예요.

- 물 700ml를 팬 가장자리에 부어요. 고형 위로 직접 붓지 마세요. 양파가 들썩이며 고형이 저절로 풀려요. 약불에서 5분 끓이며 저어주세요. 걸쭉해지고 색이 진해지면 끝이에요. 싱거우면 고형을 1조각 더 넣으세요.

- 밥을 담고 카레를 끼얹어요. 아이 몫은 먼저 덜어요. 어른 몫에만 후추를 뿌리세요. 양파 건더기가 밥이랑 잘 어울려요. 김가루를 올리면 아이가 더 잘 먹어요.

실패하지 않는 팁 3개
- 불 끄고 고형을 넣으세요. 처음엔 불 켠 채 넣었다가 덩어리가 졌어요. 체에 걸러 푸느라 10분을 썼어요. 불을 끄고 올린 뒤 물을 부으세요.
- 물은 700ml를 지키세요. 처음엔 900ml를 부었다가 싱거워졌어요. 고형을 더 넣자니 짜지고 애매했어요. 100g 한 갑엔 물 700ml가 맞아요.
- 양파는 가늘게 썰으세요. 두껍게 썰면 속이 덜 익어요. 아삭한 게 싫으면 0.5cm로 썰어 7분 볶으세요. 그래도 식감이 남으면 마지막에 2분 더 끓이세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주말 장보기에서 양파 한 망 사와 처리할 곳이 필요한 분
- 아이 있는 집, 평소 양파 골라내는 아이 밥이 고민인 분
- 감자·당근 없이 20분 안에 퇴근 후 저녁을 해결하고 싶은 워킹맘
양파 반찬으로는 매콤 두부조림도 잘 어울려요. 카레 다음날 속 달랠 국은 소고기 미역국을 참고해보세요.
변형 3가지
- 아이 치즈카레: 완성 카레에 슬라이스 치즈 1장을 올리세요. 잔열에 녹여 비벼주세요. 계란후라이를 올리면 든든해져요. 우유 50ml를 넣으면 더 부드러워요.
- 돼지고기 양파카레: 앞다리살 150g을 깍둑썰어 양파 볶을 때 같이 볶으세요. 물은 800ml로 늘리세요. 7분 끓이면 고기가 부드러워요. 잡내는 맛술 1큰술로 잡아요.
- 주말 도시락용: 국물을 되직하게 졸이세요. 밥과 카레를 따로 담으세요. 김가루는 따로 챙기세요. 보냉가방에 넣어 4시간 안에 드세요.
- 소시지 토핑: 비엔나소시지 4개를 어슷썰어 넣으세요. 양파 다 볶은 뒤 2분 볶으세요. 아이가 건더기로 집어 먹기 좋아요. 저는 주말에 딸이 소시지 찾으면 이렇게 해요.
보관법
한 김 식혀서 밀폐용기에 담으세요. 밥과 카레는 따로 담아야 쉬지 않아요. 냉장은 2일까지 가능해요. 냉동은 소분해서 2주까지 돼요.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 2분 돌리세요. 중간에 한 번 저어주면 골고루 데워져요. 양파카레는 다음날이 더 맛있어요. 단맛이 깊어져요. 도시락은 아침에 끓여서 담으세요. 여름철에는 보냉팩을 꼭 넣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양파만 넣어도 맛있어요? 네, 맛있어요. 양파를 7분 볶으면 단맛이 진하게 나와요. 고기 생각이 안 날 정도예요. 그래도 허전하면 소시지 2개를 어슷썰어 넣으세요.
Q. 아이가 양파를 골라내요. 어떻게 하죠? 가늘게 썰어 푹 볶으면 양파가 카레에 녹아요. 건더기 느낌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고르면 체에 한 번 걸러 국물만 주세요. 다음엔 양파를 4개 넣어 더 달게 해보세요.
Q. 카레가 싱거워요. 어떻게 하죠? 고형 1조각을 더 넣고 약불 3분 끓이세요. 다음엔 물을 700ml로 맞추세요. 100g 한 갑 기준이에요. 우유를 넣을 땐 물을 50ml 줄이세요.
Q. 다음날 먹어도 돼요? 네, 더 맛있어요. 하룻밤 지나면 양파 단맛이 배어요. 밥은 새로 지으세요. 카레만 2분 데워 끼얹으세요. 2일을 넘기지 마세요.
Q. 물 대신 다른 걸 넣어도 돼요? 네, 가능해요. 물 700ml 중 100ml를 우유로 바꿔보세요. 더 부드러워져요. 저는 아이 먹을 때 우유 100ml를 섞었어요. 다시마육수 200ml를 넣으면 감칠맛이 올라가요. 너무 진하면 물 50ml씩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