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11시였어요. 친정엄마가 다녀갔어요. 시장에서 사온 두부 두 모를 꺼내줬어요. 당일 만든 거라 몽글몽글했어요. 봉지를 여니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비는 추적추적 왔어요. 외출은 취소했어요. 점심 반찬으로 조림을 정했어요. 빨간 게 당겼어요.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뒀어요. 고춧가루랑 마늘을 섞으니 빨갛게 됐어요. 딸은 매운 걸 못 먹어요. 양념 올리기 전에 두 조각을 먼저 덜었어요. 간장만 뿌려줬더니 잘 먹었어요. 어른 몫은 양념장을 듬뿍 올렸어요. 덜어낸 두 조각은 따로 작은 접시에 담았어요. 딸 전용 접시예요.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비었어요. 두 모 중 한 모는 내일 또 해 먹으려고요. 엄마는 가면서 양념장 비율을 알려줬어요. 고춧가루 둘 간장 둘 설탕 하나래요. 외우기 쉬워서 다음엔 혼자 해 먹을 수 있겠어요.

재료 (2~3인분)
- 두부 1모 (300g, 단단한 부침용으로 쓰세요)
- 양파 1/2개 (100g, 채썰기)
- 대파 1대 (송송 썰기, 흰대와 파란잎 같이)
- 물 150ml (종이컵 3/4컵)
- 식용유 1작은술
- 양념장: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 양념장: 맛술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 깨소금 1작은술
- 두부는 당일 만든 몽글한 걸 쓰세요. 물에 담긴 포장 두부가 좋아요.
- 고춧가루는 굵은 걸 쓰세요. 고운 건 타기 쉬워요. 매운 게 걱정되면 1큰술부터 시작하세요.
- 마늘은 다진 걸 쓰세요. 편마늘은 타기 쉬워요. 마늘을 빼면 깔끔한 맛이 나요.
- 양파가 없으면 대파만 두 배로 넣으세요. 단맛은 설탕으로 맞추세요.
- 저희 집은 아이 몫을 양념 전에 먼저 덜어요. 어른 몫에만 양념장을 올려요.
만드는 법
- 대파는 송송 썰어요. 양파는 채썰어요. 도마에 나란히 놓고 썰면 편해요. 두부는 1.5cm 두께로 큼직하게 썰어요. 얇으면 졸이다 부서져요.

- 두부는 썰어서 세워두세요. 키친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요. 물기를 빼야 양념이 잘 배어요. 너무 세게 누르면 으깨져요.

- 작은 볼에 양념장을 미리 섞어요. 고춧가루 2큰술과 간장 2큰술을 넣어요. 설탕 1큰술과 맛술 1큰술을 넣어요.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요. 5분 두면 고춧가루가 불어서 색이 예뻐져요. 맛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1작은술 더 넣으세요.

- 팬에 식용유 1작은술을 두르고 양파를 깔아요. 양파가 타지 않게 불은 중불로 하세요. 그 위에 생두부를 올리세요. 부치지 않고 그대로 올려요. 두부끼리 겹치지 않게 놓으세요. 아이 몫 두 조각은 이때 미리 덜어내세요. 간장 1작은술만 뿌려 따로 챙기세요.

- 두부 위에 양념장을 숟가락으로 얹어요. 골고루 펴 바르세요. 물 150ml를 팬 가장자리에 부어요. 두부 위로 직접 붓지 마세요. 양념이 씻겨 내려가요. 중불에서 7분 졸여요. 뚜껑을 닫으면 양념이 속까지 배어요. 중간에 국물을 끼얹어주면 색이 고르게 들어요.

- 국물이 자작해지면 대파를 넣어요. 1분 더 졸이면 끝이에요. 불을 끄고 참기름 1작은술을 둘러요. 깨소금 1작은술을 뿌리세요. 그릇에 옮겨 담고 남은 국물을 끼얹으세요. 국물이 적으면 밥 비빌 맛이 안 나요.
실패하지 않는 팁 3개
- 두부는 두껍게 썰으세요. 처음엔 얇게 썰었다가 졸이다 부서졌어요. 1.5cm로 썰면 모양이 살아요. 그래도 걱정되면 면보에 싸서 10분 눌러 물기를 빼세요.
- 양념장은 미리 섞으세요. 팬에서 바로 섞으면 고춧가루가 뭉쳐요. 저는 처음에 뭉쳐서 덩어리째 탄 적이 있어요. 볼에 미리 섞어 5분 두세요.
- 물은 가장자리에 부으세요. 두부 위로 부으면 양념장이 씻겨 내려가요. 팬 가장자리로 살살 부으세요. 끓으면서 양념이 자연스럽게 퍼져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친정에서 두부를 얻어온 주말, 15분 안에 반찬 하나 해결하고 싶은 분
- 아이 있는 집, 매운 어른 몫과 순한 아이 몫을 나눠주고 싶은 분
- 양념장 미리 만들어두고 싶은 분, 주말 밑반찬 쟁여두는 분
- 비 오는 날 밥도둑 반찬이 생각나는 분께도 잘 어울려요
매콤 반찬으로는 청양고추 어묵볶음도 잘 어울려요. 속 달랠 국이 필요하면 소고기 미역국도 참고해보세요.
변형 3가지
- 아이 순한맛: 양념 올리기 전에 두 조각을 덜어내세요. 간장 1작은술과 참기름을 뿌려주세요. 치즈 1장을 올리면 잘 먹어요. 김가루를 뿌려주면 밥이랑 뚝딱해요.
- 버섯 두부조림: 팽이버섯 1봉을 두부 사이에 끼우세요. 물 50ml를 더 넣고 2분 더 졸이세요. 버섯에서 단맛이 나와요. 표고 3개를 어슷썰어 넣어도 좋아요.
- 주말 도시락용: 국물을 바짝 졸여 담으세요. 김가루를 따로 챙기세요. 차갑게 먹어도 맛있어요. 두부는 상하기 쉬우니 아이스팩을 꼭 넣으세요.
보관법
한 김 식혀서 밀폐용기에 담으세요. 국물째 담아야 촉촉해요. 냉장은 2일까지 가능해요. 냉동은 하지 마세요. 두부가 스펀지처럼 돼요.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 1분 30초 돌리세요. 남은 양념은 버리지 마세요. 밥 비벼 먹으면 맛있어요. 도시락에는 국물 없이 담으세요. 여름철에는 보냉팩을 꼭 넣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찌개용 두부도 돼요? 네, 돼요. 물기를 꼭 짜고 두껍게 썰으세요. 그래도 부서지면 전분을 얇게 묻히세요. 연두부는 안 돼요. 거의 다 부서져요.
Q. 두부가 부서져요. 어떻게 하죠? 뒤집지 말고 팬을 흔드세요.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 양념을 입히세요. 두께를 2cm로 썰면 더 안전해요. 졸이는 시간을 5분으로 줄이세요. 그래도 부서지면 다음엔 부쳐서 졸이세요.
Q. 너무 매워요. 어떻게 하죠? 물 100ml와 설탕 1작은술을 넣고 2분 더 졸이세요. 다음엔 고춧가루를 1큰술부터 시작하세요. 아이 몫은 먼저 덜어내세요.
Q. 다음날 먹어도 돼요? 네, 더 맛있어요. 양념이 속까지 배어요. 차갑게 먹어도 되고 1분 30초 데워도 돼요. 2일을 넘기지 마세요. 두부는 상하기 쉬워요.
Q. 양념이 싱거워요. 어떻게 하죠? 간장 1작은술씩 더 넣으세요. 저는 2번에 나눠 넣어요. 넣고 중불 2분 더 졸여요. 그래야 간이 배어요. 소금은 마지막에 맞추세요. 밥이랑 먹어보세요. 밥 비비면 간이 맞아요.